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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구역전'…새로운 ‘역전’ 신화 쓰는 울산 구역전시장[전국시장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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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5.06.29 06:10:00

고객의 편의를 위한 결제 혁신
스마트스토어 입점 교육…25개 점포가 온라인 시장 진출
전국 최초로 재난대응 안전디자인 개발·적용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930년대 중반 울산역 주변에 자연스레 형성된 상권이 뿌리가 된 ‘구역전시장’은 세월이 흐르며 울산을 대표하는 새벽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는 ‘역전시장’으로 불렸지만 1993년 울산역이 이전하면서 ‘구역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규모는 작지만 노점상과 일반 상점이 고르게 자리 잡고 있고 매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활기는 여느 대형 시장 못지않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난해는 구역전시장에 있어 도약의 원년이었다.

‘첫걸음기반조성 사업’에 선정되며 온누리상품권과 울산페이 가맹점을 확대하고 영수증 이벤트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등 결제 방식의 혁신을 이뤄냈다. 그 결과 매출 상승 뿐만 아니라 가격·원산지 표기율을 56%까지 끌어올려 소비자 신뢰를 크게 확보했다.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BOX POS’ 시스템 도입, 계좌이체 QR코드 부착, 신용카드와 온누리상품권 가맹률 각각 20~30%대 증가 등 결제 환경은 급속히 현대화됐다. 여기에 ‘고객마중 동행축제’에서 진행한 현금·카드 영수증 경품 이벤트는 누적 결제액 3198만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상인들의 달라진 마음가짐이 가장 컸다. ‘구역전 위생 채비의 날’에는 상인들이 청결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세스코와 협력한 해충 방제, 시니어클럽과의 방역 활동도 9회에 걸쳐 이어졌다.

교육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연 4회 실시한 상인 교육에 205명이 참여했으며 25개 점포가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온라인 판로까지 개척했다. ‘구역전 협동조합 아카데미’, 상품 개발, 꾸러미 제작 등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국 최초로 ‘재난대응 안전디자인’을 적용한 점이다. 시장 곳곳에 폐쇄회로(CC)TV, 화재 알림 시설, 조명을 설치하고 상인들은 심폐소생술·소방 훈련 등 응급 대응 교육에 적극 참여해 시장의 안전 인프라를 단단히 다졌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빛을 발했다. 올해 열린 2일간의 야시장은 약 43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어린이 합창대회에는 11개팀이 참가해 시장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도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시장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온라인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앞으로는 열차 테마 야시장, 특화거리 조성, 전통주·먹거리 세트 등 지역 콘텐츠를 담은 특화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성열 구역전시장 상인회장은 “5대 혁신과제 수행과 특화행사 운영에 상인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여줬다”며 “야시장과 버스킹 등을 꾸준히 이어가 울산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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