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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파월 연준 의장에 금리 인하 촉구

정지나 기자I 2025.04.05 00:38:27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할 완벽한 시점”이라며 “파월은 항상 늦지만 지금이라도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에너지 가격 하락, 금리 하락, 물가 하락, 심지어 달걀 가격도 69% 하락했고 고용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두 달 만에 이룬 미국의 대승리”라며 “금리를 인하하고 정치는 그만하라”고 파월 의장을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글로벌 증시가 무역전쟁 우려로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최대 54%에 달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그러나 연준의 입장은 복잡하다. 최근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온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주춤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여기에 새로운 관세 정책이 도입되면서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무역 정책이 오히려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압박이 현실성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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