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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만성방광염를 위한 세 가지 중요 포인트

이순용 기자I 2025.04.27 00:03:56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어떤 질병이든 원인이 명확하면 해결책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빈뇨, 잔뇨, 야간뇨 등 여러 소변증세와 때로는 통증까지 동반하는 만성방광염도 마찬가지다. 장기간 항생제의 사용,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 방광의 기능 저하가 본질적인 재발 원인으로 꼽힌다. 막연히 ‘괜찮아지겠지’하고 방치하거나 또는 ‘어차피 또 재발할텐데’ 하고 자포자기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되는 질환이 바로 만성방광염이다.

방광염의 재발을 막고 근치의 길로 이끄는 핵심 비결 세 가지를 소개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첫번째 해법은 과로와 스트레스 관리다. 필자가 환자들에게 직접 조사한 주요 재발 요인으로 스트레스와 과로가 각각 59%, 43%를 차지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과 관련이 깊다. 장기간 극심한 피로에 노출되고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방광염이 쉽게 재발한다.

특히 중년기를 지나거나 일을 병행하는 여성분들은 자칫 건강 관리가 소홀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의 한 원인인 요로감염 또는 질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방광염 병력이 있는 여성들은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특히 중년 여성은 면역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위생적인 성생활과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다음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조심해야 한다. 항생제는 건강을 위해 요긴하게 쓰이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남용하면 우리 몸의 유익한 균과 나쁜 균을 구별 없이 죽이게 된다. 생존의 압박을 받는 세균들은 살아남기 위해 점점 강해져 내성이 생긴다. 재발 경험이 있는 방광염 환자들이 항생제를 과다하게 반복 사용하면 할수록 내성도 깊어진다. 만약 초기 방광염에 걸렸을 때 꼭 명심해야 할 점은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중단하지 말고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복용해 완치해야 한다. 환자분들 중에는 증상이 조금 줄면 약을 중단하여 재발의 씨앗을 남기곤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떨어진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만성방광염에 시달려 온 환자들은 염증이 반복돼 방광이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대부분이다. 방광 내벽의 섬유화로 본래의 탄력이 상실돼 소변을 저장하고 꽉 짜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러한 방광의 기능 저하를 노화로만 치부해서 방치하면 악순환은 계속된다. 소변 배출에 이상을 느끼면 반드시 검진을 받은 후 비뇨생식기 계통을 보하고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처방을 통해 방광의 탄력과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한 번이라도 방광염에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방광염에 노출된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여 대처해야 한다. 특히 1년에 두세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재발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면 재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염은 재발을 하지 않아야 비로소 완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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