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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SK와이번스를 운영 중인 SK텔레콤과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이르면 오는 26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정 부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와이번스는 SK그룹이 2000년 쌍방울을 인수하면서 만든 팀으로, 한국시리즈를 4회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는 지난해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왔다는 것이다. 그가 직접 관심을 보이면서 사업을 시작했던 한국판 ‘돈키호테’ 삐에로쑈핑과 부츠, PK피코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106억원으로 전년대비 오히려 0.2% 감소했다. 단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 5473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이번에 인수하게 될 SK와이번스 역시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지난 2019년 5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인 335억원이 SK 등으로부터 받은 광고 수익이고, 입장료 수입은 80억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6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와이번스의 적자는 더욱 커질 개연성이 높다. 이마트에는 재정적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수백억원에 달하는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이 SK와이번스를 낙점한 이유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프라인의 경쟁력이 다른 곳에서 겪지 못할 경험이라고 판단, 화성 국제 테마파크사업 등 ‘놀거리’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야구단 인수 역시 이마트와의 시너지는 물론이고 서로를 연계해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에 대해 이마트 측은 “SKT와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스포츠의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