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미래포럼’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전에 먼저 일본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전환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행보”라며 “정권 교체 때마다 미묘한 변화를 겪어온 양국 관계가 이제는 정치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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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일 양국은 과거사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새로운 6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의 폭을 넓히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가와무라 회장은 양국 어린이들의 지속적인 우정 교류 사업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씨앗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02년부터 시작한 한·중·일 청소년 교류사업을 통해 매년 초등학생들이 함께 합숙하며 동화를 만들고 문화를 배우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 사업이 20년이 지나면서 초기 참가자들은 청년이 되었고, 앞으로 한일 관계를 이끌어갈 주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이 매년 100만 명 규모의 청소년·청년 인재 교류를 이어오며 과거 전쟁의 기억을 넘어 유럽 통합의 초석을 다져온 사례를 언급하며 “한일 양국도 미래 세대 교류를 대폭 확대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60년 관계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인적 교류야말로 미래지향적 관계 전환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가와무라 회장은 미·중 관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한일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이제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과제가 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손을 잡고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재계가 미국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미 로비업체와 협력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이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서로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공조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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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순 성균관대 교수는 “한·중·일이 세계 제조업의 파워하우스라면, AI 시대에는 데이터·거버넌스·인재 교류를 통해 소프트 파워를 키워야 한다”며 “공통 데이터를 만들어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산업 밸류체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샤오둥 인피니티 전무는 AI를 “경제·기술 발전의 원동력”으로 규정하고, 동아시아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청정에너지·컴퓨팅·양자·핵융합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언어 장벽을 낮추는 AI 번역 기술, 한중일 핵융합 협의체에서의 AI 활용 가속 논의를 언급하며 청년 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인간 통제를 벗어나는 AI”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우호적 활용과 거버넌스의 공동 모색을 제안했다.
최재식 KAIST 교수는 “AI가 제조업 생산성의 절반을 끌어올리는 시대에 한·중·일이 산업 데이터 표준화를 함께 추진하고 공동 해커톤 같은 방식으로 청년 인재들이 공통 도전 과제를 수행한다면 협력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짜오웨이 화웨이코리아 부사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세계화와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경쟁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을 더 만들어야 한다”며 “화웨이는 ICT와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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