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 전 지사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1월달의 호주여행을 저희는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면서 “유동규랑 이재명 등 다른 사람들이 (호주 견학을) 11박을 갔다 왔다고 한다. 이 작전(대장동 설계)은 호주에서 짜졌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9박 11일의 일정으로 시찰단을 꾸려 호주·뉴질랜드 견학을 다녀왔다. 이 견학에 동행한 유 전 본부장은 출장 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를 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지사는 “(호주 견학을) 갔다 온 다음에 성남도공 사장이 잘리고 화천대유가 설립됐으며 초과이익환수조항도 사라졌다”면서 “정민용 변호사(성남도공 전략투자팀장)가 결재 서류를 들고 이재명 시장실에 들어가는 모든 일들이 그전까지는 졸졸졸졸 흐르다가 호주여행을 계기로 일사천리로 3개월 사이에 다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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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는 “(호주 견학 이후) 진행되는 사항 중에 첫 번째로 나온 게 성남도공 사장을 강제로 쫓아내고 유동규가 대행을 맡는 것”이라면서 “아마 유동규를 사장을 직접 시키고 싶었을 텐데, 사장이 될 수 없는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장을 몰아내고 화천대유 설립과 이 사업 허가를 석 달 사이에 전격적으로 진행했다”며 “결정적인 게 끝나고 나니까 다시 공무원 출신 바지사장(황호양 2대 사장)을 데려다놓고 유동규는 사장대행에서 빠지는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5년 2월 성남도공 전략투자팀장인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정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그런 적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황 전 사장 사퇴 종용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