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최대 주주인 서울시는 서버 장비 교체 및 상주 인력 확충 등 재발 방지 방안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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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번 티머니 사태를 두고 “티머니에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분들께 모두 피해 보상을 해 드릴 예정”이라며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던 장비는 모두 신규로 교체하고,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에 24시간 상주 인원을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안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은 현재 서울시와 티머니가 논의 중으로, 조만간 방안을 확정해 티머니에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티머니가 산하 기관이 아닌 상법상 민간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직접 행정지도 등을 할 순 없지만, 1대 주주로서 운영에 따른 사안을 공유 받으며 시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서비스 개선 등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티머니는 서울시가 최대 주주(지분 36.16%), LG CNS가 2대 주주(32.91%)로 있는 비상장 주식회사다. 2004년부터 서울시 교통카드·환승 시스템을 구축해 오면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속·시외·시내버스와 지하철 및 택시 등 교통 결제 및 예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동일 사업자가 20년 넘게 전국 서비스를 장기 운영함에 따른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시스템 개선과 함께 관계 당국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따른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발전법 시행령에 따라 일평균 국내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이거나, 국내 트래픽 양 비중이 2%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에게 부가통신서비스 및 집적정보통신시설(데이터센터) 분야 재난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관리·감독하고 있다. 하지만 티머니는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대상 사업자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에서는 티머니를 직접 관리·감독하는 유관 부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관련 규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번 티머니 사태에 대해 “여객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에 상황 관리 등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도 “티머니 회사 자체와 정보기술(IT)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여객 서비스 개선 차원으로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간담회 등을 개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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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는 당일 약 1시간 35분 만에 오류 복구 후 자사 홈페이지에 “전산센터 시스템 장애로 티머니 택시 승인 서비스, 고속·시외버스 예매 및 발권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오류였으며 당일 오후 2시 41분에 정상 조치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금번 장애로 인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하는 한편 “일부 언론을 통해 LG유플러스의 통신망 장애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티머니는 현재 피해 보상안 마련과 함꼐 정확한 원인 등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LG CNS 인천 부평 데이터센터 내 티머니 네트워크 장비 결함이 문제로 확인됐다. 이에 LG CNS는 이날 “당사 부평 데이터센터 티머니 네트워크 장비 문제임을 확인 후 조치했다”면서 “문제를 일으킨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며, 신속한 원인 파악 후 재발 방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