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한 60대 A씨와 70대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께 인천시 계양구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에서 드릴을 들고 이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서 A씨는 “반가워서 한 행동인데 안 좋게 비쳐 후회하고 있다”며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 씨한테 실망해서 그랬다”면서도 “이 씨의 주거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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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뒷짐을 지고 원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옆에 있던 이 씨를 바라보다가 무릎으로 이 씨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당황한 듯한 이 씨가 양손으로 A씨의 손을 잡자 그는 다시 한번 무릎으로 폭행을 시도한 뒤 현장을 떠났다.
B씨는 드릴을 손에 든 채 길가를 배회하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 씨를 잡아끌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SNS를 통해 “7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고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선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백한 범죄”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원 후보가 이 같은 글을 올린 날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처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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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와 이 씨의 인연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남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후보를 도운 이 씨의 과거도 새삼 화제가 됐다.
2013년부터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그는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