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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지진으로 1083명이 다쳤고 5만 8362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151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 2만 2000채의 가옥이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서자바주 리드완 카밀 주지사는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나 산사태로 인해 깔리면서 사망했다”며 “특히 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고 당시 학교에 있던 학생들이 많이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구조대원들에게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하며 피해자들에겐 긴급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각) 오후 1시 21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75km 떨어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지진 발생 후 2시간 동안 25차례의 여진이 기록됐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게 분포돼 있고 지형이 험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진으로 도로와 다리 등이 파손되고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이나 통신망이 끊겨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진원 깊이가 10㎞에 불과했던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 가야트리 말리야니 지질학과 교수는 “지진은 중간 규모였지만 지표면과 가까웠고,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내륙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다”고 했다.
아울러 건물 상당수에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과 우기로 산비탈이 약화돼 산사태로 이어진 것도 피해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걸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에는 북부 수마트라 섬 앞바다에서 규모 9.1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발생해 22만명이 숨졌고, 지난 2월에는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25명 이상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