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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 감소세를 이끌었지만, 지방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악성 미분양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지역별 미분양 주택을 살펴보면 지방은 한 달새 5.0%(2899가구) 줄어든 5만4934가구를 기록한 것에 비해 수도권은 무려 9.8%(1373가구) 줄어든 1만2616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악성 미분양 주택의 경우 수도권은 지난달 2821가구로 전월 대비 2.7%(79가구) 줄었지만 지방은 오히려 1만3640가구로 3.8%(502가구) 늘어난 실정이다. 지방에서도 전남이 2549가구로 악성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남과 경기가 각각 1730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도 감소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1만992건으로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지만, 전월(1만2783건) 대비 14.0%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3.0% 줄어든 3만2776건, 전국은 11.2% 줄어든 6만648건의 주택이 매매 거래됐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 전국 매매 거래량은 43만 9695건으로 전년동기(37만 4356건) 대비 17.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는 20만 9453건으로,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1~8월 누계 기준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85만 1670건으로 전년동기(188만 2478건) 대비 1.6% 감소했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달 인허가와 착공, 분양, 준공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인허가는 지난달 2만 8478가구로 전월(2만 1817가구) 대비 30.5% 증가했다. 착공은 2만 9751가구, 분양은 8월 기준 1만 6077가구, 준공은 3만 8844가구로 전월 대비 각각 85.7%, 23.9%, 33.7%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