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47곳을 대상으로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관련 의료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각 수련병원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이날까지 마무리해야 하반기 새로 모집할 전공의 인원을 확정할 수 있다”며 “사직 처리돼도 수련 특례를 적용해 오는 9월부터 다른 병원으로 복귀가 가능하고, 내년 하반기에도 모집에도 응시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공의들은 올 2월부터 병원을 이탈하기 시작해 5개월여 동안 현장 복귀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 하반기나 내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의료현장에 복귀할 수 있지만, 경력 공백이 1년 7개월이나 발생하는 만큼 대부분은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을 이탈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를 하지 않아도 의사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일반 병·의원에 취업할 수 있고, 입대해 군의관이나 공보의를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장 전공의 무더기 이탈로 치료가 시급한 중증환자 등에 대한 의료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차기 대안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기존 전공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구조 전환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9월부터는 관련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대부분 속한 상급종합병원 47곳 전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상급종합병원이 47곳, 수련병원은 211곳이지만 사실상 전공의들은 상위 50개 병원에 모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들 병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구조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인력 공급이 충분치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비상진료를 통해 의료공백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던 PA(진료 지원) 간호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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