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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대행이 저와 막역한 친구이지만 국가를 위해서 이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대중정부 정권 실세였던 박 의원은 대통령비서실장 시절 당시 경제수석비서관이던 한 대행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였던 한 대행을 경제수석 자리에 추천한 인물이 박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현재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날 한 대행이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의 전제조건으로 ‘여야 합의’를 내세운 것에 대해 “해괴망측한 주장”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막역한 친구이기에 인간적 갈등을 하고 있다. 잠을 못 잤다. 국가를 위해서 이 말을 해야 되는가, 우정을 지켜서 막아야 되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폭로까지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한 대행 부인은) 미술계의 큰 손으로 김건희 여사,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와 그 무속 속에서 살고 있다”며 “제가 볼 때는 윤석열, 김건희, 한덕수 총리가 이러한 역술인들의 얘기를 듣고 오만방자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속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되기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애국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행 배우자의 무속 관련된 의혹은 2022년 한 대행의 국무총리 지명 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