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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은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가격 미제시 기관 포함)이 희망 공모밴드인 4만 7000~6만원의 상단 이상 금액을 제시하며,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시프트업은 총 4350억원을 조달하며,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약 3조 4815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상장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259960)(13조 500억원), 넷마블(251270)(4조 8400억원), 엔씨소프트(036570)(3조 9500억원)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시프트업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802만 5720주다.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의 가격제한폭(300%)까지 상승해 24만원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시총은 단숨에 13조 9000억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다만 최근 IPO 공모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스페이스(462350)는 상장 첫날 공모가(4만 3300원) 대비 20.44% 하락한 3만 4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 데뷔한 하스(450330) 역시 7%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모주 투자는 무조건 수익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두 달여 만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지만 청약증거금이 20조원을 넘지 못했고, 시장에서는 공모주 청약과 상장이 잇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만 시프트업과 이베스트스팩6호, 엑셀세라퓨틱스 청약 3건이 겹쳤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481850), 이노스페이스(462350), 하스(450330) 3개 종목이 새로 상장했다. 6월부터 이날까지 시장에 상장한 종목만 17개에 이른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최근 8거래일간 10개 종목이 새로 상장했다. 지난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로운 종목이 상장했다”며 “공모주 청약과 상장 일정이 몰려있어 수급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