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전기, 현대트랜시스 모베드용 DnL 모듈 수주…"로보틱스 사업 진출"

신하연 기자I 2024.12.24 15:02: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자동차용 모터 및 전동공구 제조 전문기업 계양전기(012200)는 현대트랜시스와 모베드(MobED)용 DnL(Drive and Lift)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계양전기는 현대트랜시스에 2025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모베드용 DnL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공급규모는 약 647억원으로 2023년 연간 매출액 대비 17.0%에 달하는 규모다.

모베드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분야인 로보틱스 사업의 양산 제품으로 현대차 로보틱스랩에서 개발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모베드는 직육면체 모양 바디에 바퀴 네 개가 달려 있는 로봇이며, 자동차와 유사해 보이지만 DnL 모듈이 적용되어 있어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기울어진 도로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지날 때도 안정성이 유지된다. 평평한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의 로봇과 달리 모베드는 복잡한 도심에서 1인승 모빌리티, 화물 운송, 특수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모베드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모터 기술인 만큼 계양전기는 모터 개발과 기술력을 통해 현대트랜시스에 DnL 모듈을 공급하게 됐으며, 전장 및 전동공구 사업 외에 로보틱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계양전기 관계자는 “미래 산업의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로보틱스 사업의 진출을 통해 신 성장동력 및 지속성장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계양전기의 기술력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계양전기는 지난 10월 현대기아차의 신규 개발 차종에 적용되는 시트모터 수주를 밝힌 바 있으며, 이외에도 전동화 트렌드 가속화에 따른 모터 개발 및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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