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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경고…“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김상윤 기자I 2022.10.12 14:38:54

"폭풍 구름 몰려와..내년 경기침체 상황 느낄 것"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2% 하회할 가능성 25%도"
"유럽 에너지 충격, 올해보다 내년 겨울 심할 것"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가 IMF 세계경제전망(WEO)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내년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 같은 상황을 느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 시각)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서문에서 “폭풍 구름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들이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 경고는 재무부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워싱턴 D.C.에서 모인 연차총회 자리에서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중국의 경기침체라는 거대한 도전 속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 수치다. 반면 내년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은데다, 2%를 하회할 가능성이 25%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고린차스 수석은 세계경제전망 발표 후 브리핑에서도 유럽의 에너지 충격이 오래 지속되고 올해보다 내년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공급의 지정학적 재조정은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러시아의 가스 무기화로) 올해 겨울 어려움에 처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IMF는 인플레이션은 올해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했던 것 만큼 오랫동안 고물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을 지속해야하지만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권고”라며 “이는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보다 가속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 정상화의 길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 역시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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