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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소재 대학병원 교수 A씨는 ‘메디스태프 게시글·댓글 작성자 다수를 모욕,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 바 있다. 피고소인들은 메디스태프에서 A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고, ‘내부 고발자’라고 비난하며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병원 전공의들이 환자들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을 권유하는 식으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사건을 고발한 바 있다.
기 대표도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또 경찰 조사를 받으러간다”며 “저희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주에 다녀왔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이날 기 대표는 경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 갈등에 따른 양상과 관련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4만명의 젊은 의학도와 의사들이 현장을 떠났다. 저 같은 응급의학과 의사,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와 많은 필수과 의료진이 소모되고 있다”며 “많은 환자가 지금 현장에서 위험에 처해 있고 그 위험에 대해서 실제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많은 일반 의료 현장에서 젊은 의사들이 다시 돌아오고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국민 건강에 위해가 끼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0년대 초반 신종플루부터 대략 5년 주기로 감염병이 오고 있다”면서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까지 다음 전염병이 올 수 있는 이런 현장에서 실제 지금 현장을 떠난 의료진이 없다면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 대표는 취재진으로부터 ‘리베이트 의혹 폭로자 계정을 왜 강제 탈퇴 처리했는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 할 말 없는가’ 등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며 경찰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