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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 유족은 발인 전에는 장례식장 유족 대기실에서 갈아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장례 절차를 마친 뒤에는 마땅히 옷을 갈아입을 곳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 등 세 자매가 먼저 옷을 갈아입은 뒤 남성 가족들이 영결식장에 들어갔고 이때 천장 구석에 있던 CCTV를 발견하게 됐다.
깜짝 놀란 A씨 등 유족은 해당 장례식장에 “CCTV가 설치돼 있던 걸 알고도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것이냐”라며 항의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CCTV가 설치돼 있던 건 알고 있었다”면서도 “관례적으로 환복하던 곳”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 유족은 곧바로 이 사실을 112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과 해당 CCTV 촬영 내역을 확인한 결과 영상에는 유족들이 속옷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경기 오산경찰서에 해당 장례식장 관계자들을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할 방침이다.
해당 장례식장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답변이 어렵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