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들고 탑승한 보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좌석에 불이 옮겨붙었고, 비행기 이륙이 지연됐다. 화재는 금방 진화돼 배터리를 가지고 탔던 승객이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는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승무원이 불이 난 좌석으로 다가가 다른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불을 끈다. 배터리 내부 셀이 잇따라 폭발해 발생하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불이 나는 동안 불빛이 번쩍거리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불이 꺼진 뒤에는 비행기 내부에 연기도 많이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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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화재 발생 직후 이륙을 포기하고 게이트로 다시 이동했고, 이 사고로 다른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은 발생하지 않았다.
모바일 기기에 장착된 배터리 외 보조배터리는 보통 항공사에서 수하물로 옮기는 것을 금지하고 기내 휴대만 허용한다. 보조 배터리 용량이 클 경우 항공사별 기준에 따라 반입 자체가 금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