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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탈모가 진행된 부위는 머리 뒤쪽 중앙 부근이었으며 크기는 100원짜리 동전 정도였다.
A씨는 “1차 맞은 후 눈가와 입꼬리 경련이 자주 왔다. 입병도 났다”라며 “씻을 때 머리카락도 많이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집 근처 피부과에서 희석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두 달 동안 2주 간격으로 맞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사를 맞은 부위만 머리카락이 조금씩 날 뿐 탈모 영역은 점점 더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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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점차 심각해지자 A씨는 지난달 25일 분당의 한 병원에서 피검사를 받은 뒤 바르는 크림과 먹는 약을 처방받고 2주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A씨는 “머리숱이 많았는데 현재 구멍이 너무 크고 많아져서 이발도 못 하고 강제로 기르고 있다”며 “바람 불고 뒷머리 신경 안 쓰면 구멍이 보인다. 이를 본 사람들이 말해줄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결혼 예정인데 너무 걱정되고 우울하다. 백신 맞은 거 후회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탈모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240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 172건, 남성 68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