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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땀과 피지로 인한 지루성 두피염이 탈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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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5.06.26 07:49:33

여름철 올바른 두피 관리는 탈모 예방의 시작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지속되는 여름철은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각종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이다. 특히 땀과 피지 분비가 급증하는 환경에서는 지루성 두피염과 모낭염 같은 두피 질환이 심화되기 쉬우며,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땀과 피지로 인한 지루성 두피염 및 탈모 주의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에 염증과 각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이는 젊은 성인 3~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피지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가려움, 붉은 홍반, 비듬, 두피 각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탈모로 연결될 수 있다.

모낭염의 경우 모낭 주변에 세균 감염이 발생해 작은 뾰루지나 고름, 통증을 동반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땀이 많고 청결이 유지되지 않을 때 잘 발생하며, 여드름과 혼동하기 쉽지만 증상 양상과 진행 경로가 다르다. 심한 경우에는 병변이 깊어지고 흉터나 반흔성 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과 모낭염을 예방하고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위생 관리,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노화나 유전 외에도 수면, 영양상태 등 다양한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20~30대 탈모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의 나이와 성별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있어야 할 부위에 없는 상태를 말하며 무더운 여름엔 두피의 땀과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모공을 막고 세균 증식을 유발해 탈모 진행을 앞당기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

탈모의 경우 원인이 워낙 다양한데다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탈모 진행 정도와 모낭 및 두피 건강 상태, 과거 병력, 스트레스 등을 파악해 초기 내원시 경구용약물부터 바르는 약 뿐만 아니라 리액티바, 두피스케일링, 헤어셀 S2, 조혈모세포(PRP), 지방줄기세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 방법이 선택된다. 탈모부분에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모발 뿌리가 살아있으면 수술없이도 모낭주위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해서 정상인과 가까운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오랜 시간 진행되어 모낭이 소실 된 경우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 땀과 자외선에 노출된 여름, 두피 관리법은?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만큼, 매일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 방법이다.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는 저자극성 샴푸를 사용하고, 샴푸 전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후 두피에 도포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정하는 것이 좋다. 단, 과도한 세정은 오히려 두피의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머리를 감은 뒤 두피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채로 방치하면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므로 잠자기 전에는 헤어드라이어로 두피까지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고온 바람은 피하고, 미지근한 바람이나 냉풍을 사용해 두피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자외선은 두피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다. 두피에 직접 닿는 강한 자외선은 열을 상승시키고 모낭을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강한 햇볕을 피하고, 외출 시 양산, 모자, 헤어 전용 자외선 차단제 등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과도한 피지 분비는 두피 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비타민 B군, 오메가3, 아연 등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두피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이미 진행된 탈모를 되돌리기 어렵다. 특히 M자 탈모, 정수리 탈모와 같이 눈에 띄는 탈모가 나타난 경우, 피부과나 탈모 전문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신사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은 “여름철은 피지와 땀 분비가 증가하면서 지루성 두피염이나 모낭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일시적인 두피 트러블처럼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탈모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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