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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최근에 (동해 석유가스전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에 석유·천연가스가 추가로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미국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 그 결과 세계 최대 광구 중 하나인 가이아나 광구(110억 배럴)보다도 자원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동해 석유가스전의 매장량에 관해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동해 가스전과 비교하면 매장량이 300배 넘게 많다. 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향후 탐사·시추를 통해서 정확한 (매장) 규모를 확정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자원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다섯 배(약 2270조 원) 정도라고 부연했다.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는 올 연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서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실제 매장량이 확인된 후 상업적인 시추를 준비하게 되면 2027~2028년쯤 공사가 시작되면 상업적 (개발) 결과는 2035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직접 브리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기자회견 이후에도 그런 형식이 아니어도 현안이 있을 때 국정브리핑 형식으로 출입기자와 국민에게 중요사안을 보고할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