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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했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선 광주 시민 여러분이 영웅이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제 가족들뿐 아니라 저 또한 추악한 죄인”이라며 “그들이 죄를 짓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외면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광주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또 전씨는 “정말 죽어 마땅한 저에게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서 제가 감사드리는만큼, 제가 느끼는 책임감을 보일 수 있도록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 가족을 대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에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뉴욕에서 귀국한 전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38시간 만에 석방된 직후 광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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