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전날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발사 경과와 군 당국 평가, 조치 사항 등을 보고했다. 국방부 현안 보고에 포함된 지도를 보면 부유물이 발견된 곳은 KADIZ 경계선에 인접한 외부이지만, 북한의 우주발사체가 KADIZ 상공을 관통해 비행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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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의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가 수심 75m 깊이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동체는 약 15m 길이로 직경은 2~3m가량, 무게도 꽤 나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방부는 북한이 예고한 발사 기간(5월 31일 오전 0시~6월 11일 오전 0시)의 첫날에 발사를 강행한 까닭에 대해 “6월 상순 8차 당전원회의를 앞두고 전략무기 개발 과업 달성 및 감시정찰 능력 확보를 주요 국방 분야 성과로 선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또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한 데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의 정보분석에 의해 발사 실패가 사실로 드러나게 될 것을 감안해 조기에 발사 실패를 시인한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