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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우주 인터넷 장비가 활용된다. 달 궤도와 지구 사이에서 표준화된 심우주탐사용우주인터넷(DTN)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다누리가 부여받은 가장 중요한 미션은 인류가 53년만에 달에 다시 착륙할 후보지를 찾는 것이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는 이를 돕기 위해 자체 개발한 섀도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섀도캠은 달의 극지방을 촬영할 계획이다.
달의 남북극 지방은 일년 내내 햇빛이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다. 과학자들은 이곳에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미 고체형태의 물, 얼음은 발견된 상태다. 다누리가 `물`이라도 찾게 된다면 인류사적 발견이 된다.
다누리의 최우선 임무도 있다. 한국형 달 착륙선의 후보지를 확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 무렵 달에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루티`를 활용해 착륙 후보지를 실제 촬영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광시야 편광카메라 `폴캠`으로는 세계 최초의 달 편광지도 작성에 나선다. 물체 표면 특성에 따라 빛 반사의 방향이 다른 `편광현상`을 담아낸다. 달의 뒤편까지 세세하게 담을 계획이다.
다누리는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만든 감마선 분광기를 통해 달의 자원 분포를 파악한다. 경희대 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장측정기로는 달의 이상 자기장을 관측한다. 달은 지구만큼 강한 자기장이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유가 파악되지 않는 강한 자기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