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엔 ‘제 발로 파출소에 온 마약사범?! 몸이 안 좋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근 한 남성 A씨가 인천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에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직접 찾아왔다. 파출소에 들어오자마자 의자에 앉은 A씨는 “몸이 안 좋아요. 아…”라며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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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단순 주취자가 아니라고 판단, 확인을 위해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다 A씨를 면밀히 관찰하던 중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을 발견했고, 경찰이 호출한 마약반이 파출소로 급히 출동했다.
이들은 A씨에게 음주 여부 등을 묻고 주사 자국을 살펴본 뒤 시약 검사를 위해 경찰서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A씨가 필로폰을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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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은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대표 마약으로, 1회 사용량을 0.03mg이라고 가정할 때 투여 후 몸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쾌락 호르몬)의 양은 평소의 수천 배까지 증가한다. 더불어 이 상태가 72시간까지 지속되면서, 일반인이 평생 나오는 도파민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5월 총 4700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1명보다 19.6%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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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개월간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며 서울시내 주요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상시적으로 단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