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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라면서 “32년 전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라고 평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빨치산 출신 아버지를 둔 딸이 아버지 사망 후 장례를 치르며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해방 이후 현대사의 아픔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와 같은 유쾌한 후일담 문학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남쪽으로 튀어’보다 열 배쯤 재미있고 열 배쯤 진지하고 열 배쯤 느낌이 강하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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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간간이 책을 추천해왔다. 지금까지 추천한 책은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시민의 한국사’ 등이다.
추천한 도서가 큰 관심을 얻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라며 “제가 오래전부터 책을 추천해온 이유이고 목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저의 추천이 아니라 좋은 책이 만드는 것”이라며 “저자와 출판사의 노력의 산물이다. 제 추천은 독자가 좋은 책을 만나는 하나의 계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