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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윤 대통령은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선호하기 때문에 정장용 남성 구두를 잘 신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취임 후 첫 주말이었던 14일 토요일에 백화점 쇼핑을 하면서 윤 대통령이 선택한 구두도 구두끈이 없는 간편한 로퍼 스타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 만난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 때도 컴포트화에 가까운 신발을 착용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결혼식 때 신었던 양복에 신는 구두를 신고 가라’고 해서 어제 특별히 구두를 닦아서 신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2012년 결혼식 때 신고 넣어뒀던 구두를 10년 만에 꺼내 닦아서 신고 정상회담에 나선 셈이다. 오래 신지 않았던 구두인 데다,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광칠을 해 구두가 새 신처럼 윤기가 돌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 환담에서 이런 윤 대통령 구두를 문득 보더니 “대통령 구두가 너무 깨끗하다”며 “나도 구두를 더 닦고 올 걸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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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도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이후 브리핑을 열고 “전반적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대단히 우호적이었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당초 예정 시간을 넘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113분간 진행된 이유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공감대가 두 분 정상이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넓고 깊었다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정치에 등장한 배경이라든지 그런 것을 공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끝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공군기지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