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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에 나선 인근 주민이 빌라 건물과 건물 사이에 신생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신생아는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고 탯줄과 태반도 제거되지 않은 알몸으로 얼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양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날씨가 추웠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3시께 이 빌라 단지에 거주하는 20대 친모 A씨를 영아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4층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창밖으로 아기를 던져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또 다른 7살 아이와 함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도피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하혈 등 건강상태가 나빠지자, 의사 소견을 받아 먼저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또 A씨는 극심한 심리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A씨는 이혼 후 부모와 함께 거주했지만, 부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도피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A씨의 또 다른 아이에 대해 학대 여부 등을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부검은 18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