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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찾는다” 6시간 실종 치매 할머니 ‘멍투성이’…경찰 수사

강소영 기자I 2023.06.18 19:15:0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가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폭행당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SBS 화면 캡처)
18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80대 할머니 A씨가 지난 14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의 한 병원에서 실종됐다가 6시간 후 발견됐다. 그런데 A씨의 얼굴에는 큰 피멍과 함께 상처가 발견된 것.

이에 A씨의 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치매 할머니 폭행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게재하고 A씨가 다친 상태의 사진을 공개했다.

A씨의 아들 B씨는 “안와골절이 심한 상태이신데, 눈가 주변에 피가 많이 고여 응급실에서 급하게 피를 빼내는 시술도 한 상태고, 왼쪽 고관절도 나가 어제 수술 받으셨다”고 분노했다.

가족에 따르면 치매를 앓던 A씨는 지난 오후 1시 30분쯤 B씨와 의정부역 근처 안과를 방문했고, B씨가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 A씨 혼자 병원을 빠져나갔다.

A씨가 사라진 사실을 안 후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오후 7시 40분쯤 어머니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A씨는 의정부역 쪽에서 6km 떨어진 경기도 양주의 한 길가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A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던 것. 얼굴 부위가 크게 다친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B씨는 “파출소 경찰과 구급대원 측은 낙상으로 인해 얼굴이 다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결코 낙상으로 생길 상처가 아니다. 할머니도 누군가 할머니를 때렸다고 말씀하신다”며 “손과 안면의 피멍과 상처들은 넘어져서 생긴 상처가 아니라 폭행에 의한 상처라고 생각된다. 어떻게 이런 일을 당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CCTV를 들여다보고 “A씨가 넘어지는 장면 등은 포착했으나 폭행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실종 시간이 긴 만큼 A씨의 동선을 꼼꼼히 역추적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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