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한인단체들이 미쓰비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청원을 올렸다.
청원의 배경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마크 램지어 때문. 한인단체들은 이 청원에서 램지어 교수의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률 연구교수’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쓰비시가 하버드대에 조성한 기금을 통해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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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교수가 최근 논문에서 위안부를 자발적이며 보수를 잘 받은 매춘부로 묘사한 것은 그동안 축적된 많은 학문적 성과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군대가 여성과 소녀 등을 조직적이고 비인간적인 성노예 제도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는 것.
한인단체들은 “미쓰비시를 계속 후원하는 것은, 미쓰비시 회사가 부여한 교수직을 차지하고 있는 램지어 교수의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주장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며 “자동차와 TV, 전자 부품, 에어컨과 냉난방 공기조화 시스템 등을 포함한 모든 미쓰비시 제품의 구매를 거부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내에서도 미쓰비시와 같은 전범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은 간헐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의 소재·부품·장비 갈등이 불거졌을 때 국내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 캠페인인 ‘노 재팬’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당시 일본계 편의점인 미니스톱은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가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니스톱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미쓰비시의 경우 강제징용 문제와도 얽혀 있어 미국 한인들 사이의 램지어 교수 및 미쓰비시에 대한 반감이 국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