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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은 “(G7 약식회담 관련해) 세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두고 현실적으로 지정학적 이웃을 바꿀 수 없으니 잘 지내보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 일본이 폄훼하는 태도를 보여 불쾌하다”고 작심발언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하고 싶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이 수석은 “일본과 잘 지내려고 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물꼬를 틀려고 있는 노력도 해볼 수 있는 것이고 또 미국이 지금 중국과 패권 경쟁을 하면서 의도하는 바가 또 있다”며 “이러저러한 것들 다 감안해서 다양한 방식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했다. 이 수석은 “제가 (관련) 회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당사자는 아니기 때문에 짐작을 할 뿐”이라고 전제한 뒤 “(일본 정부가) 그런 것조차도 (언론에) 흘리는데, 외교라는 건 파트너가 있고 다른 나라에 대한 예우를 가져야 되는 것 아닌가. (일본의 태도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스가 총리나 일본 여당이 뭔가 국내 사정이 만만치는 않구나, 그래서 자꾸 국내 정치용으로 우리를 끌어들여서 쓰고 있다고 본다”면서 “옛날에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위기 때마다 한국을 공격하면서 반전시켰다. 스가가 똑같은 수법을 쓴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