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공개한 배경에는 북한 주민들이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시선을 돌리고 여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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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의 딸에 대한 이야기가 화젯거리로 되고 있다”며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고(故) 김일성 주석을 닮은 것처럼, 김 위원장의 딸이 자신의 아버지(김 위원장)를 똑같이 닮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고 특기했다.
김정은이 자신의 딸을 공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류는 “미사일 발사 현장에 딸을 데리고 나타난 것에 대해서도 자기를 똑 닮은 딸을 고와(이뻐)하지 않는 부모가 없듯이 김정은도 일반 부모처럼 귀여운 딸에게 신형 미사일 발사를 직접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는 식으로 좋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미사일 발사 현장에 어린 딸을 데리고 나타난 데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고 한다.
소식통은 “부모라면 누구나 어린 자식에게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김정은이 어린 딸에게 미사일 발사를 보여주는가 하는 우려스러운 반응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어린 딸을 데리고 미사일 발사 현장에 나타난 것은 주민들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분노와 반감을 딴 데로 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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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령 일가에 대한 내용은 쉽게 알 수도 없고 설사 알아도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에 속한다”며 “이런 관례를 깨고 김정은이 자기 딸을 스스로 공개한 데는 분명히 여러가지 효과를 노린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는데 이 자리에 김 위원장의 딸이 동행해 관심을 끌었다.
국가정보원은 동행한 딸을 둘째 김주애로 판단하고, 딸을 데리고 나온 의도에 대해선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