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헤럴드경제는 전날 제주에서 현장 일정을 소화한 이 대표가 윤 후보가 자신을 만나러 올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당장은 윤 후보와 만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신이 윤 후보에게 당무 복귀 조건으로 사실상 내건 ‘측근 정리’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압박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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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홍 의원은 “갈등이 일고 있는 이 대표부터 만나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윤 후보는 ”여의도를 떠나 제주에 간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홍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같은 날 윤 후보가 이 대표와의 갈등 등 당내 문제에 대해 고언을 듣고자 마련한 당 상임고문단과의 점심 자리에서도 “이 대표를 빨리 만나라”는 취지의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오늘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편으로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만남 거부’ 의사를 표명한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대한 여부와, 이들이 만났을 경우 둘의 갈등이 봉합되고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패싱 논란’을 겪던 이 대표는 지난 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 대표는 지난 달 30일 부산을 찾은데 이어 1일에는 전라남도 순천시와 여수시를 찾았고 2일 제주도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