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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사 기관에서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35% 지지율을 얻어 격차 없이 동률을 이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같은 여권 후보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셈이다.
이 후보 측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의 원인 중 하나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는다. 이에 이 후보는 문 정부의 정책을 지적하고, 집권 여당의 과오에 거듭 반성과 성찰, 사과를 반복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공급 대책과 규제 완화를 꺼내 차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노선이 오히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흩어지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창환 시사평론가(장안대 교수)는 “민주당 지지층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찍은 사람도 있고, 그 중에서도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다”며 “아직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있던 전통 민주당 지지층 이탈이 다 돌아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후보가 국정수행 지지율에 못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 부족과 중도층 비호감도가 줄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후보의 문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차치하고 후보 자체에 대한 비호감도도 높다. 본인 리스크, 가족 리스크, 말 표현 등에 대한 비호감을 떨치지 못하는 층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40% 이상 나아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후보는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대장동 리스크`와 함께 성남FC 의혹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들의 도박 문제 고비 하나를 넘자, 군 복무 중 특혜 입원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