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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직격… “이XX 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감히 건의하나”

송혜수 기자I 2022.10.10 11:46:0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순방 일정을 따져 물었던 점을 언급하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조문을 애초 계획대로 하지 못한 것은 윤 대통령이 그 시간대에 식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 의원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영국 현지 쪽도 알아봤고 대통령 동정에 정통한 여러 공직자 통해서도 알아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시 45분에 도착해서 5시 10분 사이에 조문하는 게 어려웠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라면서도 “문제는 ‘왜 일찍 출발하지 않았나’ 이게 더 맞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또 “6시부터 8시까지 리셉션이 있었고 그 이후부터는 일정이 프리하다.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이 없었는데 왜 안 가셨나,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는 그때 그냥 식사하러 가셨다고 그러더라. 나루히토 국왕은 리셉션에 참석하고 8시 40분쯤 조문을 했더라. 우리 대통령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에이 밥 먹으러 가자’ 그러고 밥 먹으러 가신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이 국정감사에서 질문했을 때 당시 박 장관의 답변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식사하다가 당일 조문을 못 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네 글쎄요 장거리 여행에 여러 가지 무리가 있고”라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은 “식사 때문에 조문하지 못한 게 사실이면 국민께 사과하라”는 입장을 내놨다.

우 의원은 “제가 질문을 했을 때 얼떨결에 외무부 장관이 ‘네’ 이렇게 이야기해 놓고 워낙 여독이 있고 그러셔서 휴식을 했어야 된다는 취지로 답변을 하셨는데 그게 아마 또 청와대에서 난리가 났나 보다. 그날 밤 이후로 아니라고 해명하고 난리가 났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도를 다 봤는데 리셉션 장소에서 조문 장소까지는 충분히 걸어도 갈 수 있고 차로도 몇 분 거리인 정도로 확인했다”라며 “제가 볼 때는 ‘내일 장례식 가면 되지, 배도 고프고 힘든데 가서 밥 먹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옆에서 ‘가까운데 잠깐 들렀다 가시죠, 어차피 오셨는데’ 이렇게 말한 참모들이 없었고 그걸 관철한 참모가 없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며 “가까우니까 들렀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 했을 것 같은데 국회의원들한테 이 XX, 저 XX 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감히 건의하겠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피곤했더라도 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조문도 하고 장례식에 참석도 하면 좋지않나”라며 “영국 입장에서야 조문을 하든 안 하든 일단 영국에 와 준 것이 감사하겠으나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가신 분이 애초 일정 낮에 조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으면 저녁에라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했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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