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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최근 정진석·권성동·장제원·윤희숙 의원 등과 연이어 접촉하면서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공식 행보도 본격 가동했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공식적인 자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국민 기대와 염려, 제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며 대권 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당내에서는 하 의원과 김 의원이 대권레이스에 가세할 계획이다. 하 의원은 이번 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하 의원은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선대위총괄본부장을 맡아 압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 4월 재보선 압승 후 인터뷰에서 하 의원의 대권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최연소 민선 광역자치단체장(경남지사)을 지낸 김 의원도 대선 도전에 뜻을 나타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경우 복당 가시화로 대선 레이스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한 만큼 조만간 복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범야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잠룡이다.
원 지사와 유 전 의원은 각종 이슈에 현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 키우기에 돌입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을 수사하기로 결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문재인 정부의 ‘행동대장’이 되기를 자처하는가”라며 비판했다. 동시에 주택정책 토론회 등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메시지 정치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와 ‘기본소득’, ‘공정소득’을 두고 설전을 벌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대외행사에 참석 빈도를 늘리며 인지도 제고도 병행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 이슈가 복병이다. 합당이 조기에 타결된다면 야권 대선레이스 참여도 빨라질 수 있다. 반면 합당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그의 대선레이스의 출발 시각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