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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는 지난 3월부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휴대용 게이밍기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탈’ 해외직구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기기는 현재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은 제품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은 최근 국내 게임 이용자 대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11번가에서 해외직구 상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번가는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대규모 할인 행사 ‘2024 썸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해당 제품을 포함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해외직구 카테고리에서 올 2분기 게이밍 컴퓨터 등 게임 용품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털 등 화제의 상품,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미니 컴퓨터 등 가격경쟁력 높은 용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ENM(035760) 커머스 부문 자회사인 브랜드웍스코리아도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 ‘펀샵’을 통해 게이밍기기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웍스코리아에 따르면 펀샵의 올해 게이밍기기 취급액은 전년동기대비 160% 성장했다. 펀샵은 최근 중국 업체 원엑스플레이어의 UMPC 신제품 ‘X1’ 시리즈를 국내 단독 유통키로 했다.
앞서 티몬도 지난달 중국 UMPC 업체 아야네오의 ‘포켓S’ 신제품을 단독 유통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1차 물량을 완판하면서 최근 2차 물량 확보를 위해 중국 아야네오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해외직구 플랫폼들은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티몬과 펀샵은 통상적인 직구 플랫폼들과 달리 1년간 무상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한다. 기존 해외직구의 경우엔 AS가 원활하지 않았던데다 AS가 되더라도 운송비를 추가로 내야하고 기간도 3개월 가량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국내 플랫폼들은 이런 애로점을 해소시켜 게이밍기기로 유입되는 남성 고객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남성들 중 주 소비층인 30~40대층은 게임과 매우 친숙한 세대”라며 “추가로 고객층을 확대해야 하는 이커머스 입장에서 남성 고객층을 끌어올 수 있는 대표적인 카테고리가 게이밍기기다. 향후 관련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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