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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앞당기고 아이템 늘리고…변화 꾀하는 GS샵

김정유 기자I 2024.07.11 08:22:24

‘쇼미’ 프로그램 2분기부터 1시간 앞당겨 방송
시청가구 수 19% 늘고 라이브톡 고객도 23% 증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 TV홈쇼핑 GS샵의 간판 프로그램 ‘쇼미 더 트렌드’(쇼미)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GS샵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는 간판 프로그램 쇼미를 오후 9시 35분에 시작하고 있다. 12년간 토요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하던 것을 올 2분기부터 1시간 앞당긴 것이다.

주말 드라마 방송 시간대가 오후 10시에서 9시 대로 당겨지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증가로 심야 TV 시청이 줄어들면서 홈쇼핑 황금시간대도 1시간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GS샵 ‘쇼미’ 프로그램에서 벤시몽 티셔츠, 바지, 레인부츠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실제 올 2분기 쇼미의 평균 시청가구 수는 전분기대비 19% 늘었다. 방송 중 메시지를 보내는 ‘라이브톡’ 이용자도 23.4% 증가했다. GS샵은 라이브톡 참여 고객을 채널 이동 중 방송을 본 것(재핑)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보는 고객 지표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방송 시간 변경이 프로그램 충성 고객 증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 중 판매 상품 수도 늘리고 있다. 과거 1시간 기준 방송에서 1~2개 아이템 중심으로 판매하던 방식에 변화를 줬다. 특히 패션 방송의 경우 ‘편집숍’ 개념을 적용해 6~7개 아이템을 20~30분간 소개하며 다양성과 재미를 더했다.

예컨대 지난 6일 진행한 쇼미 방송에서 150분간 ‘라플리 셋업, 원피스’, ‘버커루 데님 반바지’, 아뜰리에 마졸리 티셔츠’, ‘벤시몽 레인부츠’, ‘서포트라이트 레토 선글라스’ 등 함께 연출할 수 있는 연관성 높은 아이템들을 연속해서 소개하는 식이다.

실제 올 2분기 쇼미에서 소개한 아이템 수는 평균 15.2개로 이는 전년 동기(11.6개)와 비교하면 36% 늘었다. 홈쇼핑이 재미와 정보를 콘텐츠를 자리매김한 변화를 최대한 이용한 셈이다.

또한 올 2분기 쇼미에서 2개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중은 17.5%로 전년 동기(10.2%) 대비 7.3%포인트 상승했고 판매금액도 10.2% 증가했다.

이기진 GS샵 패션PD팀 PD는 “TV홈쇼핑 방송을 TV뿐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유튜브와 같은 SNS 등에서 숏폼 형태로도 접할 수 있어 콘텐츠 관점에서는 접점이 늘어났다”라며 “홈쇼핑 방송이 찾아보고 싶은 콘텐츠가 된다면 미디어 환경 변화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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