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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전 총장 및 심상정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율은 각각 34.0%, 33.7%, 4.2%, 4.0%로 나타났다.
특히 이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비중은 14.2%에 그쳤다. 반면 이들 지지자는 윤석열(40.3%), 기타 후보(19.6%), 투표할 후보 없음(13.8%) 등으로 분산됐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홍준표 의원이 나올 경우 이러한 경향은 더 심각해 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13.3%만이 이 후보를 선택했다. 홍 의원은 29.9%, 기타 후보는 21.6%가 선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경선 시기 이낙연 지지층은 이 후보의 윤석열·홍준표 등과 가상 대결 상황에서 이재명 지지 응답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층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규모도 크지만 윤석열 및 홍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을 다수 보인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5% 수준 이탈도 심각하게 볼 상황에서 15% 수준 흡수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로서는 빨간불”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로서는 대야(對野) 전선 구축, 대장동 의혹 해소만큼 ‘원팀’ 구축 방향과 내용이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민주당의 관련 규정 해석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경선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겨냥해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이 전 대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