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오는 22일 미국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는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 ETF를 출시한다.
이 상품은 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RISE 미국반도체NYSE’의 수익률을 역방향(마이너스 1배)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미국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는 많지만 역방향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ETF는 상품은 처음이다.
기초지수는 ‘NYSE Semiconductor Index’이고, 대표 편입 종목은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반도체주 30개 종목이다.
이미 미국 반도체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많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달(9월 18~10월 17일) 서학개미들은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 ETF)를 2669만달러 사들이기도 했다. 반도체주의 하루 수익률을 3배의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는 이 지수는 반도체주 약세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출시되는 ‘RISE 미국반도체 인버스(합성H)’가 이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역방향으로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와 달리 배율이 1배라 기대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안정성은 더 높을 수 있다 .
KB운용은 “최근 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섹터의 변동성에 베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이 상품은 반도체 주가 조정에 대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