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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총소득 3만1881달러..2년째 뒷걸음질(상보)

최정희 기자I 2021.06.09 08:27:51

명목 GDP 0.4% 증가..1인당 원화 기준 GNI도 0.2% 늘어
환율 상승에 달러 가치 오르면서 달러 기준 GNI 감소
작년 경제성장률 -0.9%로 종전 집계치보다 0.1%P 상향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881달러로 2년째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0%에서 -0.9%로 상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외환위기였던 1998년(-5.1%) 이후 2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1881달러로 지난 3월 집계됐던 수치(3만1755달러)보다 126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18년 1인당 GNI 3만3564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9년 3만2204달러, 2020년 3만1881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그나마 원화 기준으론 3762만1000원으로 1년 전(3753만9000원)보다 0.2% 소폭 증가했다. 국민소득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33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한 영향이다. 달러화 기준 국민소득이 감소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연평균 1.2% 상승함에 따른 것이다.

가계의 구매력 지표로 알려진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2095만2000원으로 1년전보다 2.3% 증가했다. 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면 환율 상승 영향에 1만7756달러로 1.1% 증가하는 데 그친다.

작년 총 저축률은 35.9%로 1년전(34.7%)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31.3%에서 0.3%포인트 상승한 31.7%를 기록했다.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저축률은 11.9%로 전년(6.9%)보다 무려 5.0%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실질 GDP증가율(실질 경제성장률)은 -1.0%에서 -0.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분기 흐름으로 보면 1분기 성장률은 -1.3%, 2분기 -3.2%, 3분기 2.2%, 4분기 1.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민간소비가 5.0% 감소했음에도 정부소비가 5.0% 증가함에 따라 성장률 하락세를 그나마 방어한 것이다. 건설투자는 0.4% 감소했으나 설비투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에 7.1%나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8%, 3.3% 감소했다.

한편 모든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을 반영한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숫자)는 1.3% 상승, 전년 마이너스(-0.8%)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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