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9일에 걸쳐 330여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지난번 오물풍선을 날려보낸지 6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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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런 교묘하고 저열한 심리전에 절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연이은 복합도발에 우리 정부는 남북한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면서 “도발로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와 군은 냉정한 자세로 더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대비태세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면서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나 선의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단언했다.
반면 민주당은 탈북민 단체 등 우리 쪽에도 이번 오물 풍선 도발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7일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면서 “예상된 위협인데 왜 정부는 대책이 없는가, 잠시 소강 중이던 긴장과 위협이 대북전단 살포로 다시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표현의 자유를 핑계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에 내몰지 말라”면서 “국민 불안을 이용할 정치적 속셈이 아니라면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뻔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그는 “우리 군의 기강부터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 북한의 두 번째 오물 풍선 살포가 예고된 날 최전방 경기 파주를 총괄하는 육군 1사단장이 부하들과 술판을 벌였다”면서 “군 기강과 국방 태세부터 바로잡고 술 마시고, 국민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