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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의 배경은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금융산업협의회)은 임금 인상률로 1.4%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향후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 등 대외적 환경을 감안하면 노조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측은 근무시간 단축과 영업점 유지 등에도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노사는 임단협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지난달 26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다만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점까지 아직 한 달 가량 남은 만큼 노사 간 협상이 향후 재개돼 합의점을 찾고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해 금융노조는 쟁의행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지만, 임금 인상률을 높이는 등의 방향으로 노사가 합의하면서 결국 파업으로 치닫진 않았다. 금융권에선 최근 어려운 서민경제 여건 속에서 파업에 부담을 느끼는 노조원들이 작지 않아 실제 파업 참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노조는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와 금융노조 파업 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