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이 현재 통화당국이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이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며 “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 제시가 잭슨홀 이후 꾸준히 일관성을 지니고 진행, 물가 환경 역시 여전히 경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이 올해 연말 값으로 제시한 4.50%(상한 기준)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2023년 4.75%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장과의 긴장을 유지하기 위한 수사적인 장치의 성격이 크다는 판단 하에 실제 실현될 금리 수준은 아니라는 견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연준이 제시한 경제 진단에 대해 7월에 비해 개선됐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0.2%)가 종전치(1.7%)를 크게 밑도는 점을 주목했다. 2023년과 2024년 역시 낮아졌다. 공 연구원은 “결국 높아진 물가 위험에 대응하는 자신들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인해 성장률 하락이나 경기 하강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9월 FOMC는 예상치였음에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에서 기준금리 수준을 큰 폭 상향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다. 연말 제시된 기준금리 수준이 4.4%%, 내년도 4.6%로 종전 점도표(2022년 3.4%, 2023년 3.8%)에 비해 각각 1.00% 포인트, 0.80% 포인트 상향됐다는 것은 잭슨홀, 8월 소비자물가 충격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사전적으로 이뤄졌던 기준금리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 상향의 범주를 뛰어넘는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번 FOMC 이후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로 외환시장에서 환율 동향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최근 가파른 상승에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영역을 중심으로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보다 심화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