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80원)보다 1.6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에 따라 1299원선으로 소폭 하락해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날 장중 1302.80원까지 오른 만큼 역외에서 추가 달러화 매수(롱) 심리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전망이다.
간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다시 살아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전날에 이어 하원 의회에 출석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위험선호 심리는 살아났다. 미 국채 10년, 2년물이 장중 3.0%, 2.8%대로 하락함과 동시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1% 내린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둔화 우려에 미 국채 금리가 3% 초반선으로 내렸으나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4선에서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1포인트 오른 104.40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위험선호 심리가 국내증시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 팔고 개인도 매도 전환하면서 지수는 1.22% 떨어진 2130선을 기록, 연저점을 이틀 연속 새로 썼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730억원 샀으나 기관, 개인의 순매도 흐름에 4.36% 급락 흐름을 이어가며 710선으로 밀렸다. 이날도 코스피 등 증시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정책 대응을 예고하는 등 외환당국의 개입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어느정도 달러 매수 심리를 제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와 중공업 수주 물량 등 달러 매도 물량이 소화되기 시작한 점도 상단을 누를 것으로 예상돼 이날 환율은 1290원 후반~130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