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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두 번에 걸친 프로파일러 면담 통해서 사이코 패스 평가를 위한 밑작업을 했다”며 “검찰에 송치된 이후에도 사이코 패스 검사를 위해 이틀 동안 심층 면담해서 모은 것을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인범이라고 무조건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경찰 조사와 프로파일러 면담을 통해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PCL-R)를 갖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은 29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춘재 등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입양한 16개월 영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는 사이코패스로 진단되는 25점에 근접한 22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여부는 형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범행 동기나 재범 가능성을 판단해 유사한 범행을 막고 수사기관 등이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김태현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체크리스트 채점 결과에 범인을 직접 면담한 프로파일러의 종합 평가까지 반영해 최종적으로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분석 결과를 검찰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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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명확한 스토킹 범죄라고 규정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스토킹 처벌법’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적용하지 못했으며, 대신 경찰은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혐의를 적용했다.
김태현은 피해자 중 큰딸 A씨가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어 살해를 저지른 것으로 범행 동기를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A씨를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다른 가족들도 살해할 수 있다고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