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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폭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은 생산업체 쿠어 마이닝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14% 오른 주당 11.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팬 아메리카 실버의 경우 16.19% 오른 37.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은값 급등은 개미들과 관련이 있다. 최근 주요 공매도 헤지펀드들을 공격하며 게임스탑, AMC 등의 주가를 끌어올린 개인투자자들이 다음 타깃으로 은을 지목한 것이다.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는 은 매수를 주장하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 한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은값은 온스당 25달러가 아니라 1000달러는 돼야 한다”고 썼다.레딧 외에 트위터에는 은 매입을 촉구하는 ‘실버스퀴즈(silversquee)’ 문구가 여럿 등장했다.
주말 사이 은 등을 거래하는 온라인 거래소인 머니 메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량 폭주 중”이라는 배너를 올렸다. 경쟁 업체인 SD 불리언은 “전례 없는 은 수요 때문에 주문을 받을 수 없다”며 “이미 주문 받은 물량의 배송은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등에 이어) 매우 거대한 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경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모두에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내에서 은 매수에 대한 반대 의견 역시 적잖이 올라왔다. 또다른 회원은 “(실버스퀴즈 목소리는) 게임스탑 등의 매수 분위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개미들의 은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할지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