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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장과 경제가 정부 지출에 중독돼 있다”며 “디톡스(해독)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트럼프 풋’(Trump put)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풋은 없다”며 “좋은 정책을 펼치면 시장은 상승할 것이고, 이것이 트럼프의 ‘콜’(call)이다”고 답했다. ‘풋 옵션’은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덜어질 경우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계약인데, ‘트럼프 풋’은 트럼프 태동령이 주가 방어를 위해 직접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만들어진 조어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시장 상승을 위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그는 주가 상승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규제완화, 친기업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유도하면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 반응을 가볍게 여기며 “나는 시장을 보지도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외국 국가들이 “우리에게서 이익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세가 시간이 지나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혼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많은 정보를 접하며, 증시도 그중 일부일 뿐”이라며 “나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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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의 고용시장은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평균 월간 증가폭(16만8000개)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고용시장이 균형을 맞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헬스케어, 금융업, 운송 및 창고업, 사회복지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의 구조조정으로 연방 정부 고용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4.0%)를 소폭 웃돌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 실업률은 지난해 5월 이후 4.0~4.2% 범위내에서 유지하고 있다.
해셋 위원장은 2017년 감세 연장, 규제 완화, 펜타닐 관련 사망자 감소 정책 등의 효과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는 3~4% 성장률을 가져올 것”이라며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