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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은 현재 임금이 지나치게 낮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 e-나라지표의 ‘공무원 보수 추이’에서 100인 이상 민간기업 사업장 대비 공무원 임금은 2022년 기준 83.1%로 집계됐다. 9급 1호봉 공무원의 올해 월급은 187만 7000원이다. 전공노에 따르면,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직급보조비(17만 5000원)과 급식비(14만원), 정근수당(3만원) 등을 종합한 9급 1호봉 공무원의 월급은 222만 200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206만 740원)보다 16만 1260원 많다.
전공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질임금 감소가 공무원의 연이은 사퇴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5년 미만 저년차 공무원 퇴직자는 2019년 5529명에서 지난해 1만 3568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3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5년 미만 공무원의 2명 중 1명(54.6%)은 이직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직 의향 이유로는 77.4%가 낮은 보수를 꼽았다.
이에 대해 전공노는 “청년 공무원들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결혼도 연애도 출산도 포기하면서 미래가 없다고 한다”며 “내 집 마련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노후불안을 하소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대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비교하면 실질소득이 6% 줄었다”며 “이 차이와 내년 물가전망치 2.1%를 반영한 임금인상 요구액, 313,000원 정액 인상은 너무나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무원의 임금은 50만 교원과 공공기관노동자, 공무직 노동자 등 300만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표이다”며 “인구절벽인 나라가 아니라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무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울역을 거쳐 중구 서울시청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