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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먹히면 전세계서 먹힌다"…K맵부심 노리는 매운맛들

남궁민관 기자I 2024.07.09 05:36:00

[세계 입맛 사로잡은 K매운맛]④세계 내로라하는 매운맛 韓 총출동
프링글스 ''로제 떡볶이맛'' 韓 단독 출시 제품까지 선봬
韓기업 매운맛 다변화…오뚜기 마라 브랜드 론칭까지
''동원 불참치''도 이목…"K푸드 열풍을 이어나갈 것"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남다른 ‘맵부심’을 자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매운맛이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K매운맛’이 전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을 매운맛의 테스트베드로 주목하고 나선 글로벌기업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프링글스 매콤 로제 떡볶이 맛.(사진=프링글스)
8일 업계에 따르면 감자칩 브랜드인 프링글스는 지난달 말 ‘매콤 로제 떡볶이 맛’ 프링글스를 세계 단독으로 한국에 선보이고 향후 성과에 따라 해외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프링글스 관계자는 “현재 매운맛 감자칩은 아시아 지역에서 오리지널 감자칩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며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매운맛 감자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번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아시아, 또는 전세계 지역으로 추가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지목한 것으로 그만큼 K매운맛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미슐랭 3스타 출신 셰프와 함께 제품 콘셉트 단계부터 개발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한다.

국내 식품업체들 역시 다양한 해외 매운맛 원료, 소스 또는 레시피까지 들여오며 날로 수준을 높여가는 한국 소비자들의 맵부심에 부응하고 나섰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마라’에 대한 열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를 활용한 라면, 치킨, 햄버거 등은 이미 봇물이다. 라면만 해도 최근 농심(004370)은 ‘마라샹구리 큰사발면’ 용기면, 팔도는 ‘마라왕비빔면’ 등 신제품을 내놨다. 오뚜기(007310)는 아예 마라 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론칭하고 ‘마슐랭 마라탕면·마라샹궈’ 용기면을 연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청양고추에 하바네로를 사용한 하림(136480) ‘용가리 불 비빔면’, 중국 사천지방 고추로 매운맛을 낸 롯데웰푸드 ‘크레이지 불만두’, 청양고추와 베트남 고추를 배합한 BBQ ‘땡초숯불양념치킨’ 등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원F&B(049770)는 베트남 고추와 특제 불소스를 넣어 기존 고추참치보다 2배 이상 스코빌지수를 높인 차별화 제품 ‘동원 불참치’를 내놓기도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MZ세대들의 맵부심을 겨냥해 역사상 가장 매운 참치 제품을 기획했다”며 “동원 불참치로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외국인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 잡아 K푸드 열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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